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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달 동안 “중독자 가족을 위한 대화방” 설치를 구상하며 인터넷을 자주 여러 곳을 방문했다. 그 과정에서 가족, 가정, 자녀 키우기 등의 채팅 장에 들어가 보니 제목과는 영 다른 차마 보기다 민망한 말들이 오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인터넷이 일반에게 보급된 이래 요즘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2억을 훨씬 넘었다고 한다. 인터넷이 인간에게 미친 영향중에 하나가 성적자극을 통한 사이버섹스(Cybersex) 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And"와 ”The" 다음에 "Sex" 이다. 사실 인터넷 사용자가 검색 난에 "Sex" 라고 타입하면 바로 연결될 수 있다.
1999년 5대 유료 포르노 사이트 방문자 수는 매월 1,950만 이었고 5대 무료 포르노 사이트 방문자 수는 무려 9,850만이나 되었다. 또 인터넷 사용자의 6%가 사이버섹스 중독자이며 10%는 인터넷 섹스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중 약 40%는 여성이다. 포르노 사이트 방문 시간은 의외로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가 70%로 가장 접속이 많다. 섹스 관련 웹사이트는 약 10만개가 있고 매일 200여 개의 섹스관련 웹사이트가 신설되고 있어 인터넷 섹스 산업은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다음 3번째로 큰 연간 10억 달러 규모 사업이다.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성적흥분과 만족을 추구하려는 데는 4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성인 영화관이나 누드 클럽이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없는데 비해서 인터넷은 24시간 언제나 쉽게 "접속이 가능" 하다. 둘째 다른 사람들 몰래 그리고 성병이나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서 성적으로 충족" 할 수 있다. 셋째 성인 영화관, 누드클럽, 매춘장소 등에 드나들 때와 같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익명성" 이다. 넷째 성인 잡지나 비디오 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더 큰 성적 흥분을 추구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음성, 영상, 채팅과 만남으로까지 발전되며 이제 사이버섹스 문제는 도박, 알콜, 마약 중독과 같이 결혼생활, 사회경력, 또는 경제적 파탄 등의 부정적 결과들을 초래한다.
중독증에는 완전히 중단해야 할 것과 어느 정도는 허용해야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전자가 도박, 마약, 알콜 등과 같은 중독이고 후자는 섹스중독과 폭식중독 이다. 음식을 섭취해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고 성적 관계가 있어야 가정과 가족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도박 또는 알콜 중독자들도 중독행위를 중단하면 성적으로 몰두하는 사례가 많다. 이를 대리만족 행위로 본다. 섹스 중독도 다른 중독과 같이 호기심, 반복, 통제 불능 등으로 진행되며 사회적 비난, 조소, 두려움, 수치심 등으로 외부에 회복도움을 구하기가 어려운 병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1977년에 섹스 중독자 회복모임이 형성되었고 그들도 알콜 회복모임의 12 단계 회복프로그램을 회복에 적용하고 있다.
오늘날 중독증 회복 도구로 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을 부정할 수 있는 회복기관이나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얼마나 마음의 문을 열고 이 프로그램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각자의 회복은 달라진다. 조기 발견과 조기 회복을 명심하며 자녀들의 안전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Note - 이 글은 필자가 2001년 6월 12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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