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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자 가족들에게 연말은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이다. 흥청대는 연말분위기는 중독자들을 더욱 흥분시켜서 중독행위를 더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중독자가 악화될 대로 악화되고 나서야 회복동기를 갖게 마련이라고 말하며 회복책임을 중독자 각 개인에게 두었다.
그러나 70년대부터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 의한 회복 간섭의 중요성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중독문제가 사회와 국가적인 관심이 되어서 알콜 및 마약 남용에 대한법규가 날로 더 엄격해지고 있지만 중독증의 실상이나 그 회복 방향 제시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만약 알콜 중독자가 처음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 구금, 벌과금, 운전 정지, 수개월간 회복모임 참석 등이 고작이고 중독 도박자가 직장에서 공금을 유용했으면 해고나 변상에 그치거나 금전을 유용한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받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렇게 중독자가 잘못을 한 결과에 대해서만 처리하고 그 원인규명이나 회복 수단으로는 연결되지 못한다. 그래서 마치 재수없어 걸렸다는 식의 불쾌감만 주고 중독행위는 계속된다. 그래서 중독자 회복문제는 가족 몫이 되고 만다.
가족이 할 수 있는 치료유도 방법은 자발적 대화(Confrontation)와 강압적 대화(Intervention)가 있다. 전자는 부부간 또는 부자간에 회복을 설득하는 대질이고 후자는 전자가 실패했을 때 4-5명의 가족 또는 친지들이 합세하여 회복을 강요하는 것으로 회복간섭 또는 개입이라 한다.
중독자 혼자서는 도저히 끊을 수 없고 중독자의 자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족들은 중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중독행위를 계속하면 어떻게 된다는 "현실"을 제시하며 회복동기를 유도해야 한다.
가족들은 중독자를 회복으로 안내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고 자신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
간섭 내용은 ~
- 첫째 중독행위로 드러난 중독자의 모습, 행적, 안전및 영향 등을 설명해야 한다.
- 둘째 가족들은 중독행위로 인해서 얼마나 상처받고, 놀라고, 슬프고, 화가 나고, 수모를 당하는지를 중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 셋째 가족들은 더 이상 중독자를 보호, 은폐, 변명 또는 책임을 떠맡을 수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
- 넷째 사과나 지키지 못할 약속들은 이제 더 이상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 다섯째 좋은 회복기관과 주소를 미리 알아서 중독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 여섯째 모든 가족들의 의견을 일치하고 지속적으로 회복간섭을 해야한다.
- 마지막으로 중독자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든 가족들은 결심한 대로 행동하며 중독자에게 말한대로 실행하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가족들 마저 말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다면 중독자가 중독행위를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격이 되어 가족들은 더욱 비참해 지게 된다.
강압적 치료유도는 중독자의 상황을 바꾸어 주는 일이므로 참석자들은 분함이나 복수심을 버리고 완강한 반응도 예상하며 인내해야 한다.
중독증 회복은 대부분 강압적으로 시작되며 회복 결과도 자발적인 회복 참여자와 별 차이가 없다. 간혹 실패하여 당장 아무런 효과가 없어 보여도 꾸준한 가족들의 생활 변화는 중독자를 서서히 더 이상 중독행위를 충족할 수 없게 하고 중독행위의 끝(Hit bottom)을 앞당기게 해서 회복도움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중독자 회복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순서는 가정, 직장 그리고 사회이다. 가족이 중독증을 더 이해하고 아는 만큼 두려움과 불안은 적어지고 회복은 앞당겨 질 것이 분명하다.
▶ "연말이면 더 불안한 중독자 가족들"
Note - 필자가 2000년 12월 19일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게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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