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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12단계 실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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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내일
2006-01-04 오후 1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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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단계를 이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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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포르노중독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24세의 남성입니다. 먼저 중독회복이라는 어둡고 어려운 분야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사실 지난주 토요일, 선교센터 싸이트를 접하기 전에는 저의 상태가 병적 상태라는 것조차 모르고 단지 나쁘고 부끄러운 습관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달 정도 상태가 악화되어 공부와 일상생활까지 심대한 타격을 받을 정도가 되어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일종의 중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통하여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사연을 나누고 싶어 이행결과뿐 아니라 제 지나온 생활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중독'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중독의 대상물체나 행위에 문제가 아니라 현실에서 벗어나 비정상적인 탐닉을 통하여 정신적인 위안을 찾으려는 것이라면 제 중독증은 이미 십년을 넘어서는 오래된 것입니다.
초등학교때 친구를 통해 포르노를 접하고 부터는 도색잡지, 음란비디오등을 탐닉하게 되었고, 중고등학교시절 공부하다가 힘이들고 현실이 고달프다고 생각될 때마다 음란물을 찾거나 여의치 않으면 머리속으로 온갖 음란한 망상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성행위에 연관하여 생각하였고, 수업시간에도 책을 보는 동안에도 조금만 힘들고 어려우면 음란한 망상이나 자위행위에 몰입했습니다. 저는 청소년기에 누구나 거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고, 그때는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음란물의 습득도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무너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단지 대입수험에 대한 스트레스로 모든 것을 합리화했고, 친구들 가족들도 중요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사람들과 항시 접촉하였던 것이 수시로 제정신을 차리게 해주어 외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생활이었고, 대학도 상당한 명문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었지만 그런 너절한 정신으로 그만한 결과를 이룬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포르노중독과 망상은 대학에서도 군복무시절에도 멈출줄 몰랐습니다. 외로울때, 힘이들때, 저는 친구나 가족보다도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어 음란물의 남녀주인공이 되어 살았습니다. 그나마 정신의 30%는 현실세계에 활용하여 커다란 사고나 퇴보는 없이 생활을 유지하고 인간관계도 '형식적으로'유지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 모든 고통과 혼란의 이유를 가난한 대학생으로서 안정되지 못한 생활에 돌려버리고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발전과 변화가 올 것이라는 생각에 사법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피난처였습니다.)
고시생이라는 특수한 신분은 그 모든 정상적인 인간관계에의 소홀함, 인격적인 결함과 중독증세(이전엔 단순한 나쁜 습관으로 알았지요)까지도 합리화하고 그 정상화를 뒤로 연기할 수 있는 기가막힌 명분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스스로는 물론이거니와 친구, 가족들까지 고시생의 고립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군복무후반과 복학전의 시간을 활용하여 작년에 1차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1차시험까지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포르노를 일체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장의 야한 사진으로 신체욕구를 조절하며 공부했습니다. 물론 이따금 어려울 때면 성적 환상으로의 도피현상은 있었지만 지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던 덕분에 컴퓨터도 거실로 처분하고 하여 비교적 안정된 정신으로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다시 서울에 올라와 혼자 생활하면서 심각해졌습니다. 가족도 없고, 친구도 거의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자서 책에만 파묻혀 생활하다보니 너무나 고독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다시 시작하게 된 음란물에의 탐닉이 거의 하루의 1/3가량을 허비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독한 마음을 먹고 파일을 모두 지우고, 컴퓨터를 포장해버리기도 했지만 이틀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허겁지겁 중독행위에 몰입하였습니다. 이제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정말 많이 밀려버린 공부진도 때문에 책을 보면 힘들어지고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또다시 포르노를 찾게 됩니다.
그러다가 병행하게 된 것이 TV,인터넷 중독증인 것 같습니다. 포르노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에 tv 프로그램을 찾게 되고, 인터넷을 뒤지며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는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종국에는 음란물로 끝났지만요. 포르노를 보지 않으면 마치 목욕탕에서 물만 대충 끼얹고 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포르노를 보고 나서는 물론 더할 수 없는 더러운 감정이 밀려왔지만요.
선교센터를 접하고 중독증에 대한 몇가지 자료를 읽은 뒤에 그 모든 문제의 근원에 바로 저의 성중독증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절절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이틀된 문제가 아니라 십년이 된 고질적인 정신병질이라는 것과 함께요.
1단계를 이행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보여온 성중독 주기를 생각하면 제 스스로의 통제능력으로는 절대로 이 중독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기력하다... 저는 하나님을 믿었고, 저의 증세가 분명 죄악시되는 정신적 타락이요 방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언젠가는... 언젠가는... 극복하고 제대로 된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러나 허사였습니다.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제 머리속의 정신적 결핍은 그대로였고, 역시 재발에 재발 절망에 절망을 거듭하였습니다. 상상적 실습을 통해 정말 놀라운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초원에 누워있는 상상을 하니 정말로 언젠가는 다른 삶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일후에 2단계를 이행했습니다. 저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께 맡길 줄 모르는 사람이었던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죽고 싶은 절망감 속에 주님께 변화시켜달라고 기도하며 매달렸던 것이 저를 선교사님께로 인도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중독회복센터를 접하게 되고, 저의 결함이 명백한 정신병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 자체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하나님께서 고쳐주시겠지요. 이제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하나님차례이니 맡기고 저는 하루하루만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가족, 친구들과의 접촉이 현저히 제한되고, 운동이나 다른 취미생활 또한 마음껏 할 수 없는 것이 저의 현재 상황입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지만 힘든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고 주님께 의지하며 견디어 나가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앞으로도 12단계까지 충실히 이행하여 반드시 온전한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선교사님 기도해주세요. 계속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정말 귀한 사역에 언제나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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