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어느 한 크리스천 알코올 공개상담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이 비슷한 사연이 올라와서~ 사연을 읽어본 사람들 이면.......
남편에게 알코올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 아내와 자녀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게 되는지를 알기에 충분한 경각심과 감동을 받았을 겁니다.
이 사연과 답변내용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이유는 ......
첫째는 이 가정의 회복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께서는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둘째는 어느 가정에나 알코올 문제를 방치하시면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경각심과, 이미 문제가 되어계신 가정에는 회복방향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다시금 사연을 주셨던 가정에 회복을 기원하오며, 이제 어느 정도는 안정되셨을 것으로 봅니다만,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기도로 그 가정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을 주셨던 주부님께서는 부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1. 어느 주부님의 숨 막히도록 딱한 사연
조금 지나면 괜찮겠지 하며~ 보낸 세월이 이렇게 나되었네요! 저는 결혼 7 년차 주부로, 저의 신랑은 38살 이구요, 6 살과 3 살 그리고 1 살, 세 자녀가 있습니다.
남편의 주량은 소주 1 병인데.....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3~4 병을 마시고 들어옵니다. 돈이 없을 땐 포장마차에서 혼자서 필름이 끊길 정도로 들어와선, 고성방가에다 무서운 폭언을 쏟아 붓고~ 더욱이 두려운 건 아이들을 혼내고, 둘째가 운다고 입을 틀어막곤 합니다!
요즘은 항상 술에 취해 자지요. 저녁이면 밀려오는 공포에 우리 넷은 숨을 죽이고 있죠! 다음날 아침이면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행동하고 내가 화를 내고 있음....자기가 더 열 받아서 나가죠!
그동안 말로도 해보고 친정으로 피신도 해 봤죠! 그랬더니 친정에까지 찾아 와서 행패를 부리더군요. 편지로도 써보고, 시댁에다가 알려도 보았지만 소용이 없네요! 이젠 저의 말도 들리지가 않나봅니다!
아이들이 불쌍하고..... 그리고 여기저기 막 전화를 해요~ 그래서 전 주위 사람들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요!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더욱이 자식들이 배우면 또 되풀이 될까 무섭네요!
방법이 없네요!
크리스천인 저지만 어떨 땐 살인 충동까지 느껴요, 아무래도 제가 죄를 너무 많이 지어 벌을 받는 게 아닐까요? 도와주세요!
아이들은 주님이 주신 축복인데~ 못난 부모를 만나 삐뚤어질까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이혼은 능사가 아닌 것 같고요. * 이대로 고통을 받고 사는 것이 나은지? * 고칠 방법은 없는지? * 헤어지는 게 나은지? * 제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선교사님 주님께선 무엇을 원하실까요?
2. 공개상담 답변 내용
얼마나 힘드신지요... 이보다 더 처참한 일은 더 없으실 것입니다.
지금 가정의 피해를 3 가지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남편분의 알코올 중독과 심한 주사입니다. 둘째는 자녀들의 영향입니다. 셋째는 부인 자신의 정서적 고통 이십니다.
부인께서는 부인 자신의 정서감정도 제대로 관리하실 수 없으신데... 어찌 남편분의 알코올 중독을 감시, 저지, 통제하실 수 있으시고... 날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내면적인 정서 감정을 부인의 의도대로 어찌 다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한마디로 지난 7 년간 부인의 힘으로는 하실 수 없는 일들을... 혼자서 어떻게든 잘 해 보시려고 노력하시는 가운데서.... 오히려 가정 사정은 더욱 악화되셨고, 부인께서는 지치실 대로 지치신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하루빨리 “나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인정”을 속히 하시고...
하나님께 이 문제들을 맡기시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게 하신 것처럼 .... 우리 인간 모두에게 짊어지고 갈 십자가를 환경을 통해서 주시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는 얼마나 많이 고통스러우셨고 피를 흘리셨습니까?
그러나 다시 부활하셨을 때는 십자가를 짊어 지셨을 때의 고통과 비교가 안 되는 부활의 은혜와 기쁨을 온 인류에게 주신 것입니다.
남편이나 자녀가 심한 중독에 처해 있는 중독가정에서는 가족인 아내나 부모들은.... 십자가를 짊어지고.... 그간 이성적이거나 지혜롭다고 생각한 모든 인간적인 통제방법들이나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아서 죽게 해야만.... 비로소 내 마음에 평안이 오고.... 중독자도 변하기 시작 할 것입니다!
행복했어야할 결혼생활 7 년 동안에 부인의 애원, 감시, 통제, 회피 등은 “헌신과 희생”에 속하십니다.
그런 헌신과 희생은 중독자를 더욱 포악하게 만들거나~ 더 장기적으로 중독행위를 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둔갑될 위험이 있습니다.
중독자 가족들은 어떤 종류의 중독문제이든, 너나 할 것 없이 내식대로 중독자를 대처하려는 모든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야만.... 중독자를 회복으로 안내할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되고.... 가족들도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주신 사연을 통해서 생각되는 것은.... 남편 분은 성장과정과 결혼 이전부터 어떤 힘든 심적 고통에서, 술로 위로하기 시작하셨다가...
결혼이라는 자신의 행복한 상황변화를 계기로, 부인을 정말 위하고 사랑하며, 새롭게 잘 살아보려는 각오를 했으나...
유년기 시절부터 자신에게 형성된 어떤 타성이나 성격적인 문제로, 그리고 직장이나 주위 환경 등으로, 뜻대로 되지 않자, 술을 더 하시게 되셨을 가능성이 있고... 또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책임감은 더욱 술을 드시게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보셔요 ~ 이제는 당당하게 고개를 드셔요... 그리고 푸른 하늘 위에 하나님을 바라보셔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과 같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돌보아 주신 답니다!
그간 남편 분도 나름대로 잘 살아 보시려고 노력을 하여 오지 않았습니까.... 다만 성장과정에서부터 형성된 연약한 의지, 또는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반응을 보이시다가, 이렇게 되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남편 분의 입장에서 이해하실 때..... 남편분의 현재 상황이 어디 남편 분 혼자만의 잘못이겠습니까?
우선 부인께서 직장이나 하실 수 있는 일들을 하시면서, 부인 자신의 삶을 개선하셨으면 합니다. 부인께서 정서적으로 좌절되시거나 가정에 회복을 안내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고갈 되시면, 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믿음이 계시니,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하나님께 맡기시기가 쉬우실 것이시고, 인터넷상의 여러 회복자료들을 참고하시면서, 가까운 알코올 가족회복모임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 곳에서 뜻하지 않게 도움의 천사들을 만나시게 되실 것입니다.
회복의 길은 자녀들에게도, 살다가 어려울 때는 엄마와 같이 외부의 회복도움을 용기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값진 모범이 될 것입니다.
다른 중독 가족들보다 조건이 좋으신 것은, 남편 분의 연령이 아주 젊다는 사실입니다. 회복을 시작하시어 회복 12 단계를 잘 따라서 하시면, 젊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빠를 것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기 때문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처럼, 전화위복의 삶을 누리실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이유는 회복 12 단계는 중독증을 치료 한 다기 보다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와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우리들을 안내해 주기 때문입니다.
추수감사절 날 아침에, -이해왕 선교사 드림-
(각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시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가 다르실 수 있으므로, 이 답변글은 다만 참고로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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