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주인공이 되려는 마음
내 마음이다. 나는 세상의 주인공이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꿈으로만 남기지 않고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의 조연들이 내맘대로 되지 않으면 윽박지르고, 연민으로 조종하고, 구걸하듯 매달렸다.
시나리오가 내맘대로 되지 않으면 그것을 바꿀려고 몇날며칠을 고민하며 계획들을 짜나갔다.
근데 10년정도 그렇게 지내보니 깨달았다.
나는 연극의 주인공이 절대로 될수 없다고..
총감독과 주인공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조연일뿐이라고..
그래서 나는 내가 맡은 배역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었다.
*통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세차를 언제 어떻게 하고, 자리를 어디에 어떻게 앉고, 서랍정리는 어떻게 해야하고..
나는 ~게 되어야한다는게 많다.
잠잘때 이불의 꽃무늬가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잠자지 못했다.
아내는 나에게서 50cm이상 떨어져 있어야했다.
버스나 지하철, 공공장소에 떠드는 사람들에게 분노가 가득했다.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는 것이다. 근데 학생들이라 그럴수 있고, 나도 종종 그런다.
나는 ~해야한다는 것이 많을 걸 보면서 얼마나 통제욕이 심한 사람인지 새삼 확인했다.
4,5,8,9단계는 몇번에 걸쳐 털어버리면 되지만 1-3단계는 평생에 걸쳐 계속적으로 해야되는 것임을 알았다.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매일, 매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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