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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마약을 하는 것을 처음 안 부모의 심정은 한마디로 ...
"왜 하필 내 자식이....." 하는 탄식과 마치 인생이 패배된 것 같은 참담함을 느끼게 된다.
대개 부모들의 첫 반응은 이 황당한 상황을 부정하고 싶고, 잘못 보았거나, 잘못 들은 것으로 하고 싶은 심정뿐일 것이다.
어느 어머니는 자식의 책상 서랍에서 하얀 가루나 유리 파이프를 발견하고도, 자녀에게 너 마약을 하느냐고 물어보기가 두렵고, 남편이 알면 애들을 어떻게 단속했기에 이지경이 되었느냐고 화를 낼 것과 아버지의 야단을 듣고 혹시 마약자녀가 집을 나가 버릴까봐, 이러 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가정에서 숨기고, 친척이나 이웃에까지 비밀로 하다 보니,
어디다 내놓고 물어 볼 수가 없어서 신앙에만 뜨겁게 매어 달리게 된다.
중독자 특징 중에 하나가 신앙을 멀리하는 것이다.
마약 자녀들은 성당, 교회, 또는 기도원 등에 가면 부모가 좋아하고 자신의 요구를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어 맹목적으로 참석하기도 한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마약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만 온 신경을 쓰거나...
마약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자녀의 말만 믿고, 가족들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려는 과정에서 ~
자녀의 약물 남용은 의존, 습관, 중독으로 자꾸만 더 진행되어, 자녀가 정신적으로 이상증세를 보일 때에야 다급해진 부모들은 여기저기에 호소하게 된다.
이쯤 되면 부모들도 정서적으로 지치고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자녀를 포기하고 싶어진다. 다시 마약을 하는 것이 발각되면 집에서 나가버리라는 최후통첩을 자녀에게 하는 아버지와, 이를 말리는 어머니 간에는 심한 의견대립이 생겨서 부부관계까지 악화되며, 마약 자녀는 고의로 부모 사이를 이간시키기도 한다.
마약회복 방법은 "병원치료"와 "주거치료," 그리고 "외래치료" 등 3가지로 구분된다.
* 병원치료는 주로 약물 축출 및 안정작업을 하고,
* 주거치료는 마약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한 시설에 함께 기거하면서 보호 하에 부족한 병원치료와 외래치료를 준비하는 과정이며,
* 외래치료는 집에서 학교 또는 직장을 다니거나 일상생활을 하며 1 주일에 1 회 정도 동일한 문제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 12단계 회복 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말한다.
부모들은 마약을 했던 자녀가 지금도 마약을 하느냐의 여부를 확인하고 감시하기보다는, 자녀의 회복에 관심을 쏟아야만 한다. 자녀가 한번 마약으로 기분 좋게 느낀 체험은 거의 평생 동안 간직하게 되며, 힘들고 어려울 때는 다시 마약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들은 마약자녀가 마약을 끊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마약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하며, 마약자녀에게 “혼자서는 도저히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시켜서, 필요한 회복기관으로 인도해야 한다.
아무리 가정에서 마약자녀를 다루기가 힘들어도 사전계획 없이 자녀를 집에서 내 보내서는 안 된다. 부모가 자녀를 내보내려고 할 때에, 가정에서는 더 이상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더 회복이 잘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회복프로그램 시설”로 자녀를 보내는 형식이 되어야만 한다.
부모가 자녀의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
* 약물중독의 영향,
*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진행되고,
* 이럴 때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등을 계속 알아가며, 엄한사랑(Tough love)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 Note - 이 글은 필자가 2002년 2월 24일에 기고했던 글입니다.
-이해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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