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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어른보다 심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리드가 발표한 “12~17세 틴에이저 1,272명과 성인 1,041명을 조사한 결과 10대 청소년들의 온라인 접속이 주 평균 13시간인 것에 비해 성인은 19시간으로 나타났다”는 2004년도 자료를 갖고 미국 언론은 물론 한인 언론들도 청소년 인터넷 중독에 대해 부모들이 지나치게 과잉반응을 보인다는 보도들을 했다.
인터넷 중독의 사용시간 기준은 학과나 직장일 이외에 1주에 38시간 이상인데 이번 조사는 청소년 숙제와 성인 직장 인터넷 사용까지 포함된 시간이어서 각 그룹이 얼마나 사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비록 청소년들의 온라인 접속시간이 성인보다 32%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는 해도 인터넷이 “삶의 5가지 부분”에서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와 청소년들에게 미칠 육체적 발달장애 및 강박관념(Obsession) 형성 등을 감안해 보면 청소년들의 피해가 결코 성인보다 적다고는 말할 수 없다.
첫째, 시간면에서 각 인터넷 통신회사에서는 500시간 무료 접속이나 1년 가입 때 3개월 무료 등의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어서 공짜시간 만큼 인터넷을 할 경우 그만큼 삶의 시간이 축이 나게 되어 가정, 친구, 직업, 대화 등에서도 500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둘째, 학업과 직업면에서 1주 40시간 근무는 가족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주요 수단이지만 기업주들은 종업원들의 나쁜 인터넷 습관으로 근무 생산성이 30~40%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서 사적으로 인터넷을 남용하는 종업원들을 해고시키고 있다. 학생들도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한 다음날 수업시간에는 늦거나 졸 수밖에 없다.
셋째는 생각하는 삶의 피해이다. 온라인 체험으로 만족을 추구하려는 기대감과 끝없는 탐색은 평안한 마음을 부식시켜서 인터넷 사용자의 사고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하고 싶거나 건전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게임이나 채팅을 더 하려는 생각만 골몰하게 만든다.
넷째로 건강, 재정, 평판에 대한 문제다. 온라인 경험도 약물이나 도박과 같이 한 단계 다음에는 더 차원 높은 게임이나 음란장면으로 흥분 추구를 필요로 한다.
게임자들은 새로운 게임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직장이나 학교를 빠지는 경우가 있어 자신의 건강, 재정 및 평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다.
다섯 번째 관계성 피해로는 온라인 사용자들은 실제 삶에서 사귀었던 사람들보다는 채팅방 또는 게임방에서 만난 “얼굴 없는 친구들(Faceless friends)”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실제 관계를 더 악화시킨다.
중독에 빠졌다가 인터넷 사용을 절제 또는 중단해도 잃어버린 시간, 학업 및 경력 상실, 의식구조에 대한 손상, 존경심 실추, 관계성 악화 등은 인터넷 중독이 가져다주는 “진짜 고통(True pain)” 이다.
인터넷 중독은 약물중독과 같이 육체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며 회복으로 나온 도박중독자들을 보면 대학생들의 회복 치유는 성인들보다 몇 배나 더 어렵다. 현재 20~30대는 10대 청소년 때 비디오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이고 40~50대는 딱지치기나 구슬치기를 잘했던 사람들이다.
같은 놀이를 했어도 요즘 청소년들의 온라인 채팅과 게임은 성인들의 딱지치기와 구슬치기로 형성된 중독과는 비교할 수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을 심각하지 않게 봐서는 안 된다.
▶ 미주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청소년 인터넷 중독
(필자가 2008년 3월 11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한 글임)
이해왕 선교사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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